노트북 8대 CPU 점수를 재 봤더니, 123만원이 91만원에 50% 졌다

노트북 8대의 가격과 CPU 성능 순서가 엇갈리는 모습을 표현한 이미지
노트북 8대의 가격과 CPU 성능 순서가 엇갈리는 모습을 표현한 이미지

조카 노트북 후보 8대의 CPU 점수와 램 구조를 확인했다. 값 순서와 성능 순서가 어긋나는 자리가 두 군데 나왔다. 123만원짜리 LG 그램북이 91만원짜리 레노버 Slim3에 멀티코어에서 50% 졌다. 램은 여덟 대 모두 16GB인데, 비싼 쪽 네 대는 늘릴 수 없었다.

앞선 글에서 가격과 사양을 비교했다(노트북 관심상품 7대를 표로 모았더니, 4대가 윈도우 미포함이었다). 이번에는 숫자로만 따졌다.

CPU 점수로 세우면 값 순서와 어긋난다

패스마크 CPU Mark 기준이다. 멀티는 여러 일을 동시에 돌릴 때, 싱글은 한글이나 웹처럼 한 가지를 빠릿하게 처리할 때 쓰인다.

노트북가격CPU코어/스레드멀티싱글
ASUS 젠북141,488,930원울트라5 225H14코어 14스레드28,0984,255
아이디어패드 5 2in11,449,000원라이젠 AI 7 3508코어 16스레드21,1273,919
레노버 Slim3 15AHP10909,000원라이젠5 8640HS6코어 12스레드19,8263,513
LG 2026 그램141,478,650원라이젠 AI 5 4356코어 12스레드18,7543,675
레노버 Slim3 15ARP10849,000원라이젠5 7535HS6코어 12스레드17,5813,097
ASUS 비보북16899,000원라이젠5 1506코어 12스레드16,8357535HS 리브랜드
LG 그램북 16U55U1,228,980원라이젠 AI 5 4304코어 8스레드13,2273,653
MSI 모던 A15898,990원라이젠 AI 5 3304코어 8스레드12,7883,488

젠북14가 멀티에서 2위를 33% 앞선다. 싱글도 1위다. 14코어라 코어 수부터 다르다. 제일 비싼 값을 하는 셈이다.

123만원이 91만원에 50% 진다

표에서 제일 눈에 걸리는 자리는 LG 그램북 16U55U다. 123만원인데 라이젠 AI 5 430은 4코어 8스레드로 끝에서 둘째다.

91만원짜리 레노버 Slim3 15AHP10이 멀티에서 50% 앞선다. 32만원을 더 내고 연산 성능은 3분의 2를 받는 구조다. 그램북 값은 배터리 77Wh와 무게 1.74kg에 들어가 있다.

MSI 모던 A15도 같은 자리에 있다. 라이젠 AI 5 330은 4코어인데 그중 하나만 Zen 5이고 셋은 축소판인 Zen 5c다. 같은 90만원이면 6코어 12스레드를 주는 Slim3 15AHP10을 고르는 편이 낫다.

램은 전부 16GB인데, 비싼 쪽이 막혀 있다

용량은 여덟 대가 똑같이 16GB다. 갈리는 것은 나중에 늘릴 수 있느냐다.

노트북구성늘리기최대
ASUS 젠북14LPDDR5X 온보드불가16GB
LG 2026 그램14LPDDR5X 온보드불가16GB
아이디어패드 5 2in1온보드불가16GB
LG 그램북 16U55ULPDDR5X 온보드불가16GB
레노버 Slim3 15AHP108GB 온보드 + 8GB 슬롯, DDR5-5600슬롯 1개24GB
레노버 Slim3 15ARP108GB 온보드 + 8GB 슬롯, DDR5-4800슬롯 1개24GB
ASUS 비보북168GB 온보드 + 슬롯슬롯 1개32GB 구성까지 판매
MSI 모던 A15DDR5 8GB 두 장, 슬롯 2개슬롯 2개64GB

140만원대 세 대와 123만원짜리 그램북은 메인보드에 납땜된 LPDDR5X를 쓴다. 사는 순간 16GB로 끝난다. 고등학생이 대학까지 4년 넘게 쓸 물건이라면 이 조건을 알고 사야 한다.

90만원대 세 대는 전부 열려 있다. 싼 쪽이 확장성은 낫다는 뒤집힌 구도다. 특히 MSI 모던 A15는 슬롯이 2개라 64GB까지 간다. CPU가 꼴찌라 이 장점만으로 사기는 어렵지만.

늘릴 수 있는 대신 느리다. 젠북14와 그램 두 대가 쓰는 LPDDR5X는 대역폭이 DDR5 SO-DIMM보다 훨씬 넓다. Slim3 15ARP10은 꽂힌 모듈이 DDR5-5600이어도 플랫폼 제약 때문에 4800으로 내려 돈다.

8GB 구성을 사면 싱글 채널이 된다

레노버 Slim3 두 대는 8GB가 온보드로 붙어 있고 슬롯이 하나 있다. 16GB 구성은 여기에 8GB를 꽂아 듀얼 채널로 돈다.

같은 모델의 8GB 구성을 사면 슬롯이 빈 채로 온다. 이러면 싱글 채널이라 내장그래픽 성능이 눈에 띄게 떨어진다. 값이 몇만원 싸다고 8GB를 고르면 안 되는 이유다.

XPS 9350을 바꿀 이유가 되나

기준점을 놓고 보자. XPS 13 9350 2024년형에 들어간 울트라7 256V는 멀티 19,459점, 싱글 4,016점이다.

여덟 대 중 확실히 올라가는 것은 젠북14뿐이다. 멀티는 44% 높다. 그런데 싱글은 4,255점 대 4,016점으로 6% 차이다. 한글과 인강, 웹 서핑은 싱글코어를 쓴다. 148만원을 써서 6%를 얻는 셈이다.

나머지 일곱 대는 멀티도 아래다. 2015년형 XPS라면 이야기가 다르지만, 2024년형이라면 바꿀 이유가 성능에는 없다.

순위를 이렇게 고쳤다

1순위는 젠북14다. 성능, 무게, 화면이 다 1위다. 램을 늘릴 수 없다는 점이 유일한 약점으로 남는다.

2순위는 레노버 Slim3 15AHP10으로 올렸다. 91만원에 윈도우를 얹어 110만원이면 성능 3위에 24GB까지 열린 램을 갖는다. 남는 40만원으로 나중에 램과 SSD를 올릴 수 있다. 화면이 NTSC 45%인 것만 참으면 가장 오래 버틴다.

LG 그램북 16U55U는 2순위에서 4순위로 내렸다. CPU 4코어에 램 고정, SSD 256GB다. 배터리 30시간 하나로 버티는 구성이라, 그게 절실한 경우가 아니면 권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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