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9일 잠실 LG 한화 직관 후기, 이재원의 140m 한 방으로 끝난 2대1 승부

9월 19일 토요일, 잠실에서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를 직관하고 왔습니다. 최종 스코어는 2대1. 숫자만 보면 조용한 경기인데, 실제로는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잡힐 때까지 계속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경기였어요.

8회 결승 홈런 순간을 표현한 잠실 야구장 직관 일러스트

큰 점수 차로 편하게 보는 야구와는 완전히 반대였습니다. 한 공, 한 베이스가 계속 승부를 흔들었고, 결국 딱 한 번의 거대한 스윙이 경기 전체를 갈랐습니다.

1회, 폭투로 먼저 잡은 한 점

LG는 1회부터 선취점을 냈습니다. 박해민이 좌전 안타로 나갔고, 오스틴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습니다. 송찬의의 중견수 뜬공 때 박해민이 3루까지 들어간 뒤, 화이트의 폭투가 나오면서 홈을 밟았습니다.

적시타도 홈런도 아닌 폭투로 만든 1점. 그래도 현장에서 보는 선취점은 똑같이 크게 느껴집니다. 시작부터 1대0이 찍히니 오늘은 조금 편하게 가나 싶었는데, 그 생각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LG 임찬규와 한화 화이트가 나란히 7이닝을 버텼습니다. 임찬규는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 화이트는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 두 선발 모두 좀처럼 무너지지 않으니 타석 하나가 끝날 때마다 다음 기회가 더 귀해졌습니다.

5회에는 한화가 1사 1, 2루까지 갔지만 득점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6회에는 정은원의 안타와 심우준의 희생번트로 만든 기회에서 한지윤이 적시타를 쳐 1대1을 만들었습니다. 한 점 차의 여유마저 사라지니 경기장이 갑자기 더 좁아진 느낌이었어요. 이제 실책 하나, 볼넷 하나가 곧 결승점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8회, 가운데 담장을 넘긴 이재원

8회 초도 편하지 않았습니다. 정은원이 선두타자 안타에 이어 2루 도루까지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고우석이 심우준과 최인호를 연속 삼진으로 잡고, 한지윤을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막았습니다.

그리고 8회 말, 이재원이 경기의 균형을 한 번에 깨버렸습니다.

조동욱의 145.7km/h 직구를 받아친 타구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습니다. 비거리 140m, 타구 속도 180.1km/h. 기록만 봐도 얼마나 제대로 맞았는지 알 수 있는 홈런이었습니다. 1대1로 팽팽하게 눌려 있던 경기가 그 스윙 하나로 2대1이 됐고, 점수판보다 관중석의 반응이 먼저 결과를 알려주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런 장면 때문에 직관을 가는 것 같습니다. 중계 화면으로 봐도 시원했겠지만, 팽팽하게 쌓인 긴장이 한꺼번에 터지는 느낌은 현장에서 훨씬 크게 다가옵니다.

마지막 아웃까지 안심할 수 없었던 9회

2대1이 됐다고 바로 끝난 것도 아니었습니다. 9회 초 2아웃에서 손주영이 김태연에게 볼넷을 내줬고, 박정현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주자 1, 3루가 됐습니다. 홈런의 여운을 즐길 틈도 없이 다시 긴장 모드였습니다.

마운드 방문까지 이어진 뒤, 마지막 타자 유민의 타구가 유격수 땅볼이 되면서 드디어 경기가 끝났습니다. 정말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올라가기 전까지는 끝난 게 아니었어요.

LG는 이 승리로 6연승을 이어갔습니다. 화끈하게 점수를 쌓은 경기는 아니었지만, 임찬규의 7이닝과 불펜의 버티기, 그리고 이재원의 140m 결승 홈런이 정확히 맞물린 2대1 승리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대승보다 이런 경기가 더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답답한 순간도 있었고 마지막까지 편하게 앉아 있을 수는 없었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터졌을 때의 반전이 그만큼 컸으니까요. 9월 19일 LG 한화전은 점수는 작고 여운은 큰 직관이었습니다.

경기 기록은 KBO 공식 경기 기사와 대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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