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서 만난 샤오미 15 울트라, 중국 카메라폰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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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을 쓴다. 한 달 동안 포스팅이 끊겼는데, 그 사이 경찰서와 법원, 변호사 선임까지 이런저런 일이 있었다. 신축 이사 시리즈도 아직 안 끝났는데 전세사기 이야기도 준비 중이라니… 그 이야기는 차차 적고, 오늘은 예전에 남긴 글의 후속으로 여의도에서 만난 샤오미 15 울트라 얘기를 해보려 한다.
주말 오후 IFC몰을 지나던 길, 1층 샤오미코리아 매장에서 우연히 마주쳤다. 손에 들어보니 금속 프레임과 큼직한 원형 카메라 모듈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거기에 Leica Summilux 각인까지. 사진이 곧 브랜드라는 말이 이런 건가 싶었다.

후면 카메라를 가까이 보니 원형 모듈이 더 크게 느껴졌다. 셔터를 눌러 사진을 담아보는 순간, 카메라폰은 아이폰이 제일이라는 오래된 생각이 한번 흔들렸다.

매장 직원에게는 1인치 이미지 센서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잠깐 제품을 구경하려던 게 중국 스마트폰 카메라 경쟁을 찾아보는 일로 번졌다.
내가 원문에 정리했던 6월 25일 DXOMARK 업데이트에서는 오포 파인드 X8 울트라가 종합 169점으로 1위, 샤오미 15 울트라가 159점으로 5위였다. 샤오미의 텔레 줌은 166점으로 최고 기록. 아이폰 프로맥스가 3위, 픽셀9 프로 XL이 4위였고 갤럭시 S25 울트라는 17위로 적혀 있었다.

다만 점수표를 봐도 사진이 그만큼 차이 날지는 모르겠다. 나름 사진을 좋아한다는 내 눈에는 점수가 높은 기종끼리의 사진 격차가 아주 크지는 않아 보였다. 샤오미의 200MP 잠망경 카메라는 10배 확대에서도 간판의 작은 한글 자모가 뭉개지지 않았던 점이 기억에 남았다. 원문에서는 DXOMARK가 텔레사진 품질을 높게 평가했다고 소개했었다.
오포는 핫셀블라드와 협업하고, 비보는 자이스와 손잡았다. 샤오미의 라이카까지 더해지니 중국 카메라폰 경쟁은 스펙 숫자만의 싸움은 아닌 것 같다. 서로 다른 광학 브랜드의 색깔과 기술을 가져와 플래그십 카메라폰의 방향을 다양하게 만들고 있었다.
경쟁자가 있는 게 좋은 일인 건 맞는 것 같다. 그래도 이런 걸 보다 보면 LG와 SKY, 팬택 스마트폰이 그립구나야.

점수표보다 더 실감 난 건 매장에서 만난 20대 커플의 대화였다. 아이폰 대신 중국폰으로 갈아타 볼까 하는 얘기를 자연스럽게 주고받고 있었다. 한 커플의 말만으로 시장이 바뀌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제 중국폰도 당연하게 후보에 오르는구나 싶었다. 얼리어답터라고 생각하는 나도 샤오미 15 울트라의 기본 JPG를 보고 후보정이 사치처럼 느껴졌으니 말이다.
그 글을 마무리할 당시에는 정발한 샤오미 15 울트라와 샤오미 14 울트라 중고를 놓고 계속 고민하고 있었다. 14 울트라가 더 나아 보이는 부분도 있어서 장바구니에 넣었다 뺐다 하는 중이었다. 아직 다음 폰은 못 정했지만, 카메라폰을 고를 때 중국 제품을 빼놓고 보기 어려워졌다는 건 확실히 느꼈다.
이런 경쟁을 보면 삼성도 힘내줬으면 하고, 또 삼성 화이팅, 폴드7 화이팅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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