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와칠쟁이 냉장고 틈새장 시공 후기, 애매한 주방 공간 맞춤 수납
이사를 거의 99% 마쳤다고 적어둔 때, 입주준비 시리즈 여섯 번째 작업은 냉장고 틈새장 시공이었다. 당시 기록에는 2025년 4월 12일 시공으로 남아 있다. 입주박람회를 진행했던 목수와칠쟁이에 맡겼다.
이미 가구는 에몬스로 결정해 시스템으로 짜야 할 가구는 많이 줄어든 상태였다. 그래도 냉장고 옆에 남는 공간은 따로 정리가 필요했다.

옵션을 고르지 않고 남은 자리
아파트 분양 당시 빌트인 냉장고와 냉장고 장이 옵션으로 묶여 있었다. 당시 간단히 검색해보니 냉장고가 구형 모델이라는 점, 빌트인은 보기 좋지만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옵션을 선택하지 않았고, 대신 애매한 공간이 남았다.
이 자리에 들어갈 수납장을 맞추기로 했다. 현장에 놓인 장 본체를 보니 공간에 맞춰 제작하는 이유가 눈에 들어왔다.

목수와칠쟁이를 고른 데는 입주박람회에서 본 모습이 컸다. 그때 내가 중요하게 봤던 건 우리 집 그지 같은 도면을 누가 들여다보고 아이디어를 내주는가였다. 생각보다 이 조건을 충족하는 업체가 많지 않았고, 목수와칠쟁이도 그중 한 곳이었다.
실측 후 우리 집에 맞춰 제작한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원문에는 E0 등급 LPM 보드와 스무버 하드웨어 사양이 적혀 있다. 가구의 고급스러움은 댐퍼나 스무버에서 나오는 건가 싶기도 했다. (개인적인 생각)

당시 견적은 다른 업체보다 조금 높다고 적어뒀다. 그래도 AS 후기를 보고 하자 없이 마무리되길 기대하며 계약서를 바로 썼다. 이 비교는 그때 기록한 내용이고, 업체별 견적 조건을 지금 다시 확인한 것은 아니다.
시공 당일과 사용하면서 느낀 점
기사님은 약속한 시간보다 10분 먼저 도착했다. 입주 청소가 아직 끝나지 않은 집이라 실내에서 작업을 진행했다. 도면과 자재를 확인하고, 바닥과 천장이 고르지 않은 부분이나 주변 간섭도 먼저 살펴봤다.
내부 프레임을 자리에 잡은 뒤 바깥 프레임을 붙이는 순서로 작업했다. 바깥쪽에 나사가 보이지 않게 마감해주셨고, 약 2시간 만에 완성됐다. 천장선까지 빈틈없이 붙어 있어 풀 빌트인 가구처럼 보였다.

내부 칸을 몇 개로 나눌지도 미리 상의했다. 댐퍼가 있어 어린아이 힘으로도 안전하게 닫혔다고 당시 기록해뒀다. 댐퍼가 있다고 다 고급 가구는 아니지만, 나한테는 최소한의 조건처럼 느껴졌다. 문 두께감도 다른 브랜드 가구와 비교했을 때 차이가 분명하게 느껴졌다.

설계·자재·시공을 모두 포함한 당시 결제 금액은 60만 원이었다. 사용 한 달 차에는 주방 동선이 한결 깔끔해졌고, 주방 가구와 이어지는 모습도 마음에 들었다.

작은 빈 공간에 맞춤 수납장 하나를 넣었을 뿐인데 주방이 정돈된 느낌이 들었다. 그때는 발코니에도 같은 콘셉트의 슬림 수납을 추가하고 싶다고 적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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