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엔젤커튼 시공 후기, 거실·안방 이중 커튼과 작은방 콤비블라인드

이사를 마친 뒤 입주 준비 시리즈를 다시 이어간다. 아홉 번째는 2025년 4월 16일에 시공한 커튼이다.

그때는 전세사기 대응과 집안의 중요한 일들이 겹쳐 블로그에 한동안 뜸했다. 하루 한 편은 못 쓰더라도 매주 하나씩은 올려보자고 마음먹고, 미뤄둔 시공 기록을 다시 꺼내봤다.

소파와 테이블이 있는 거실 창에 커튼이 설치되어 있고, 오른쪽에 작업용 사다리가 놓여 있다.
소파와 테이블이 있는 거실 창에 커튼이 설치되어 있고, 오른쪽에 작업용 사다리가 놓여 있다.

그날 창가 정리를 마무리했다. 거실과 안방은 쉬폰과 겉장을 겹치는 이중 커튼으로, 작은방은 콤비블라인드로 구성했다.

거실은 베이지 톤이다. 안쪽 쉬폰으로 햇빛을 부드럽게 들이고, 바깥쪽 겉장을 닫으면 외부 시선을 가릴 수 있게 했다. 오후에 강한 햇빛이 들어오는 쪽이라 쉬폰만 쳐도 눈부심이 한결 덜했다. 따뜻한 색감이 주방 쪽과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거실 창가에 얇은 흰 커튼과 베이지색 겉장이 겹쳐 걸려 있다.
거실 창가에 얇은 흰 커튼과 베이지색 겉장이 겹쳐 걸려 있다.

안방은 핑크를 한 톤 가미한 이중 커튼이다. 침구와 어울리는 색으로 골랐고, 아침에는 쉬폰만 남겨 방을 밝게 쓰고 주말에는 겉장을 닫아 빛을 낮췄다.

침대 앞 창가에서 커튼을 젖히는 사람의 뒷모습이 보이는 안방.
침대 앞 창가에서 커튼을 젖히는 사람의 뒷모습이 보이는 안방.

작은방은 작업과 게임을 함께 하는 공간이라 콤비블라인드를 달았다. 스트라이프 위치를 조절해 빛을 맞출 수 있고, 야간에는 더 어둡게 해 쓸 수 있었다. 모니터 반사도 줄어 업무할 때 도움이 됐다.

사실 처음엔 유니슬랫을 하려고 엔젤커튼을 찾아갔다. 유니슬랫 단가도 매력으로 느꼈고, 나도 그쪽으로 마음이 기울어 있었다. 그런데 사장님은 내 편이 아니었다. 와이프 편이었다. 실용성과 유지보수를 생각하면 이중 커튼이 낫다고 추천하셨다. 나쁜 사람 ㅠ_ㅠ

계약은 송도 엔젤커튼 사무실에서 시작했다. 공간 용도와 채광 방향을 살펴 원단과 레일 구성을 상담했고, 항목별 단가가 나뉜 견적표도 받았다. 레이어 수와 레일 종류, 타이백 여부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는 구조를 설명해줘서 선택하기 수월했다. 방마다 필요한 구성을 다르게 잡아 총액도 조정했다. 정확한 금액은 이 기록에 남기지 않았지만, 당시에는 비용 안내가 명확하고 합리적이라고 느꼈다.

설치는 한 번에 끝났다. 타공 위치를 수평에 맞춰 레일을 고정하고, 커튼 주름 간격과 늘어짐도 확인했다. 작은방 블라인드도 창틀에 맞춰 설치했다. 마감과 정리까지 깔끔했고, 현장 일정도 사전에 안내받은 시간 안에 끝났다. 사후 응대도 친절했다.

시공 후 네 달 가까이 사용해보니 생활에서 차이가 더 잘 보였다. 거실에서 대화할 때 울리는 느낌이 줄었고, 밤에는 안방의 겉장을 닫고 아침에는 쉬폰만 남겨두는 식으로 쓰게 됐다. 작은방은 모니터 반사가 줄어든 게 가장 실감났다.

설치할 때 들은 관리법도 적어둔다. 쉬폰은 가볍게 털어 먼지를 빼고, 겉장에 묻은 오염은 마른 천으로 부분적으로 닦는다. 레일에 윤활제를 과하게 쓰지 않고, 콤비블라인드는 줄무늬 간격을 주기적으로 맞춰준다. 계절이 바뀔 때 쉬폰 주름을 가볍게 정리하는 방법도 안내받았다.

빔프로젝터를 쓰는 입장에서는 커튼을 치면 화면 색감이 좋아지는 게 마음에 들었다. 원문에는 전기세도 줄여준다고 적어뒀는데, 따로 측정한 값이나 근거를 남기지는 않았다. 이 부분은 당시 내가 그렇게 체감했다는 이야기로만 남겨둔다.

내가 찾아봤을 때는 엔젤커튼 소비자 후기가 잘 보이지 않아 시공 후기를 늦게라도 남겨본다.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그때는 조금씩 해결되어가고 있었다. 미뤄둔 이사 시리즈도 어서 마무리해야겠다. 사장님 많이 파시고 부자 되세요.

커튼이 설치된 거실 벽면에 경기 화면이 보이고 낮은 장 위에 기기가 놓여 있다.
커튼이 설치된 거실 벽면에 경기 화면이 보이고 낮은 장 위에 기기가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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